뉴욕 다운타운의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데이비스가 인구조사를 하는 동안 업타운(Uptown)인 브롱크스에서는 베라 모드 스미스라는 조사원이 자신이 배정된 인구조사 지구 31-1723B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 지역은 뉴욕에서 D, 혹은 4등급으로 표시되었고,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었다.

"한때는 1가구 주택으로 이뤄진 좋은 주거지였으나, 현재는 대부분 흑인("negro") 세입자들이 살면서 주택은 방을 월세로 내주는 공동주택으로 전환되었다. 인구 과밀화 때문에 임대는 좋은 편(Rentals are fair due to crowding)." 그런데 이 마지막 문장을 주의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이건 은행가의 입장에서 한 말이기 때문이다.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패싱(Passing)'은 브롱스가 "1가구 주택으로 이뤄진 좋은 주거지"였던 시절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터레터의 'Passing'에서 이 영화를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