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짧은 버전이 세계일보 '박상현의 일상 속 문화사'에 게재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등의 책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흑인 페미니즘 운동가이자 학자였던 벨 훅스가 지난주 세상을 떠났다. 백인 여성들이 중심이 된 페미니즘 운동에 반대하고, 남성 혐오적인 페미니즘에 반대해 페미니즘을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으로 정의한 벨 훅스는 페미니즘의 지평을 넓힌 운동가이자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강의한 교육자였고, 수십 권의 책을 낸 저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