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한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한국은행 여성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자신이 연방준비제도 이사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남편이 “걱정하지 말고 무조건 하라”고 얘기했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 옐런의 성공을 위해 장거리 통근을 하며 가사를 분담했던 사람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 애컬로프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성에게는 여전히 크게 기울어져 있지만 그런 세상에서 여성이 조금이라도 동등한 경쟁을 하도록 돕는 남성들이 있다. 특히 체육계에서 그런 역할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소개해볼까 한다.

261번을 단 캐서린 스위처 뒤에서 양복을 입은 조직위원장 조크 셈플이 달려와 번호표를 뺏으려 하고 있다. 왼쪽에서 그를 제지하는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브릭스 코치. 오른쪽 사진은 50년 후인 2017년에 다시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한 캐서린 스위처.
261번을 단 캐서린 스위처 뒤에서 양복을 입은 조직위원장 조크 셈플이 달려와 번호표를 뺏으려 하고 있다. 왼쪽에서 그를 제지하는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브릭스 코치. 오른쪽 사진은 50년 후인 2017년에 다시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한 캐서린 스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