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경기 중 한 선수가 큰 부상을 당한 일이 있었다. 그걸 보도한 사진들은 아예 부상당한 선수의 다리를 보여주지 않았거나, 'Warning: Graphic Image'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지금 글을 쓰면서 그 부상의 모습을 설명하려는 생각만으로도 손에 식은땀이 날 만큼 충격적이 사진이었다. 뼈가 튀어나온 모습이었으니 혹시 본 적이 없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 분들이라도 인터넷 검색은 권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사진을 본 많은 사람이 가졌던 의문이 하나 있었다. "싸이클이나 자동차 경주처럼 '탈것'을 이용해 빠른 속도가 나는 경기도 아니고, 양궁이나 사격 처럼 위험한 도구가 사용되는 경기도 아니고, 그저 공을 가지고 좁은 코트에서 뛰는 농구에서 어떻게 그렇게 처참한 사고가 날 수 있지?" 아무것도 없는 좁은 농구 코트에서 아무리 무리를 해서 뛴다고 해도 그렇게 다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원래 그 선수의 뼈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계 정상급의 운동선수에게 골다공증 같은 증상이 있었다고는 믿기 어려울 뿐 아니라, 특수한 상황이 있었더라고 해도 그런 사고는 나기 힘들다. 적어도 일반인들에게는 그렇다.

초인적인 힘의 원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