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연방 대법원은 몇 가지 중요한 판결을 발표했다. 그중에는 미국의 대학 교육과 관련한 판결이 두 개 있었다. 하나는 오터레터에서도 소개한 적극적 우대조치의 위헌 판결이고, 다른 하나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학자금 대출 탕감에 대한 위헌 결정이다. 두 판결 모두 보수 대법관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나온 것으로, 진보 쪽에서는 이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그런데 뉴욕 대학교(NYU)의 교수이자, 팟캐스트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는 스캇 갤로웨이(Scott Galloway, 이 사람에 대해서는 오터레터에서 '울먹이는 갤로웨이'라는 글을 통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가 조금 다른 견해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내놨다. 적극적 우대조치의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인종을 바탕으로 한 우대 정책에는 반대하며, 무엇보다 이를 둘러싼 논쟁이 문제의 핵심을 벗어나있다는 주장이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원칙론에 입각해서 내놓을 수 있는 비판론처럼 들릴 수 있지만, 갤로웨이는 아주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는다.

오터레터에서 이 글의 전문을 번역해서 소개하기로 한 이유는 (원문은 여기에서 읽을 수 있다) 갤로웨이의 글이 미국의 대학 교육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 대학 교육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꼭 한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