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중에 트럼프주의(Trumpism)에 빠지지 않은 사람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뇌를 빼앗긴 채 주체성 없이 이용당하는 좀비에 비유한다. 물론 자신이 반대하는 정치인을 따르는 사람들을 나치나 좀비에 비유하는 일은 항상 있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처럼 숫자로 확인이 가능한 사실도 받아들이지 않고 리더의 명령을 따르는 모습을 보면서 좀비를 떠올리지 않기는 쉽지 않다.

1년 전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비주얼이 영화 속 좀비처럼 보인 것도 사실이다.

지난 해 1월 6일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은 의회로 가라는 트럼프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친 듯이 싸워야 한다. 그렇게 싸우지 않으면 나라를 빼앗긴다(We fight like hell. And if you don't fight like hell, you're not going to have a country anymore)"라며 선동했고, 그의 말을 들은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를 확인하는 절차를 저지하러 의사당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양쪽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